내 몸의 건강지도를 그려보다 – 통증 기록 다이어리의 효과

 “왼쪽 어깨가 또 뻐근하네.”

“이번 달 생리통은 유난히 심한데?”
“두통이 왜 자꾸 오후에만 생길까?”

이런 생각이 들지만, 막상 병원에 가면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언제부터 아팠는지요?"
"어디가 어떻게 아프셨나요?"

그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당신의 몸을 기록해볼 차례입니다.
그것이 바로 ‘통증 기록 다이어리’입니다.


왜 통증을 기록해야 할까?

통증은 매우 주관적이고, 지나고 나면 정확한 재현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록은 기억을 보완하고, 당신의 통증이 단순한 증상이 아닌 패턴일 수 있음을 드러내 줍니다.

통증 다이어리의 주요 효과:

  1. 건강 이상 신호를 조기에 인식

  2. 의사 진료 시 정확한 정보 제공

  3. 반복 원인(스트레스, 수면, 날씨 등) 확인 가능

  4. 감정 변화와의 상관관계 분석 가능


무엇을 어떻게 기록할까?

통증 다이어리는 복잡할 필요 없습니다.
핵심은 ‘언제, 어디서, 얼마나, 무엇 때문에, 어떻게 아팠는지’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기본 항목

  • 날짜/시간

  • 통증 위치 (예: 왼쪽 관자놀이, 허리 중앙 등 구체적으로)

  • 강도 (1~10 척도, 이모티콘도 가능 😐😫😵)

  • 통증의 성격 (찌릿함, 둔함, 쥐어짜는 느낌 등)

  • 발생 전 활동/음식/스트레스 요인 등

  • 복용 약물 및 효과 여부

추가 항목 (선택)

  • 수면 시간/질

  • 감정 상태

  • 생리 주기

  • 날씨 또는 기온 변화


실제 작성 예시

날짜위치강도유형상황
4/5오른쪽 목 뒤6/10당기는 느낌PC 앞에서 4시간 연속 작업 후
4/8왼쪽 복부7/10쥐어짜는 느낌생리 2일차, 커피 2잔 섭취
4/12양쪽 관자놀이5/10둔하고 무거움전날 잠 부족 (4시간 수면)

이렇게 작성하면 건강 상태가 시각화되고, 의사와의 상담도 훨씬 정확해집니다.


통증 일기의 또 다른 장점: 감정과의 연결

흥미롭게도 많은 만성통증 환자들은 스트레스나 우울감과 통증이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통증 다이어리를 쓰며 ‘감정 상태’를 함께 적으면, 다음과 같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날엔 두통이 심해짐

  • 잠을 못 자면 허리 통증이 악화

  • 특정 음식 후 관절통이 증가

이처럼 나만의 통증 패턴을 발견하면, 원인을 줄이거나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디지털 vs 종이, 어떤 방식이 좋을까?

  • 종이 다이어리: 직관적이고 기록의 흐름을 눈으로 확인 가능

  • 앱/디지털 기록: 검색, 통계, 그래프 자동화 가능 (추천 앱: [Bearable], [Symple], [Daylio])

※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지속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몸의 통증은 무시할 수 없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그 신호는 언젠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어 돌아올 뿐입니다.

그 반복을 기록하는 순간,
당신은 통증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 몸을 읽고 관리하는 사람이 됩니다.

오늘부터 한 줄씩 써보세요.
그것이 당신의 건강지도를 그리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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